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음반추천)마이클 래빈(Michael Rabin) - Magic bow

VINYL

by analogueman 2024. 1. 2. 22:37

본문

마이클 래빈(Michael Rabin)LP

 

흔히 바이올리니스트를 논할 때 야샤 하이페츠,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헨릭쉐링, 정경화, 지네트 느뵈 등 천재적인 재능을 뽐내는 이들이 너무도 많지만 클래식 음악 감상을 위한 LP를 선택할 때 빠지지 않는 음반이 바로 마이클 래빈의 매직 보우(Magic bow)

 

가인박명(佳人薄命)이라 했던가?

 

이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마이클래빈(1936~1972)은 35살의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는데, 프랑스의 여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지네트 느뵈(1919~1949)가 불과 30살의 나이에 불의의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것을 보면 유난히 바이올리니스트들 중 단명한 연주자들이 많은 것 같다.

 

그의 연주실력은 당대 최고라 불리던 '야샤 하이페츠(Jascha Heifetz 1901~1987)' 의 기교와 비견되는 천재성을 뽐내는 연주자였다고 하는데 그의 앨범 '매직 보우'는 말 그대로 마술과도 같은 활의 현란한 움직임이 눈에 보이는 듯, (누구 말처럼) 송진가루가 날릴 것 같은 매우 생생한 실연의 느낌을 받는다.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 등 총 8곡의 소품들로 구성되었는데 한 곡 한 곡이 모두 명연주이며 바이올린 소품 음반을 찾는다면 이 음반을 적극 추천한다. (물론 사진의 다른 모자이크 시리즈도 좋다)

 

한창 LP의 매력에 빠져 서울 황학동과 명동 배회하던 중 한 샵에서 웃돈 주고 구한 LP...........

나이를 먹다 보니 편성이 큰 협주곡이나 교향곡보다 이런 소품집에 손이 더 가는 건, 오디오 쟁이들이 하다 하다 작은 진공관 라디오 한대만 남겨놓는다는데 이것도 같은 이치일까? 싶다.

 

LP욕심이 많아 어느덧 보유량이 5천여 장을 넘다 보니 가지고 있는 음반도 제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그의 음반은 늘 손이 한번 더 가게 된다.

 

최든 Retro 열풍에 힘입어 미국에서는 80년대 이후로는 처음으로 2020년도 부터 LP판매량이 CD판매량을 앞질렀다는 한다. 우리도 다르지 않아서 요즘은 너도나도 LP앨범을 찍어내고 있으나 LP의 음질 그 본연의 가치에 충실하기보다는 자켓 등 포장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가격도 만만치 않아서.... 이 또한 달갑지 않은 현상이다.

 

꼭 LP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유튜브, 타이달 등 얼마든지 디지털화된 음원을 찾아 들을 수 있으니..........

 

그의 연주중 Chopin Nocturne in E flat, Op.p/2 이다.

 

관련글 더보기